아침을 여는 詩 - 자화상

2020.07.16 19:09:52

자화상
                         이담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사대부 집안에 태어나
귀엽게 자라더니
한양으로 날아가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둥지도 못 틀고
새장에 갇혔네

가슴속 노래 부르며
휘젓고 다니다가
창공을 뚫고 날으니

내 세상 되었다고
세상구경 하다 지쳐
날개를 접으려다

미련이 남아
파란 하늘 그리는
갈대 위에 앉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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