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불 춤

2020.07.07 19:35:15

불 춤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성충은 물 밑에서 큰 꿈을 품어오다
하루살이 이름 얻어 세상에 나왔지만
불빛을 사모하다가 낙지하는 생일뿐

흐린 날
새까맣게
열애의 춤사위는

또 다른 생을 위해
행해지는 시나위여

구애로
뜨거운 사랑
임들은 제물 되고

내일이 없다 한들 사랑을 포기하랴
가로등 품어 안고 불사른 나의 청춘
내일은 나는 몰라요 오늘 하루 춤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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