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청개구리 고향

2020.07.06 19:21:37

청개구리 고향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청개구리 한마리
물가에서 놀다가
우리 집에 왜 왔을까
반가운 마음에 투명한 둥지에 넣어 두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잘 잤느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어
물가인 자기 고향으로 되돌려 보냈다

그런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 갈 무렵
그곳은 자기 타향 인듯
살금 살금 되돌아와
고향인 우리 집 품에 안겨

정답게 개굴 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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