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청보리

2020.06.21 17:55:10

청보리
                         이궁묵
                         충북시인협회




여린 보릿대궁 곧추세워
서릿발 이겨낸
네 푸른 젊음이 좋다

핏기가신 얼굴
파랗게 멍이 들었어도
네 젊은 열정이 부럽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차마 고개를 숙이지도 못한 체
누렇게 익어간다 해도

빈 들녘을 휩쓸고 지나간
저 - 바람소리
너를 기억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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