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목도 매운탕

2020.06.09 18:48:05

목도 매운탕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누대(累代)에 터 잡은 강물과 인연
물수제비 담방거리며 건너던
*목도강에 흘러가는 아리랑
물안개 피어나는 쪽배에
물길저어 그물을 놓는다
구순 시모의 옹이진 손마디의 장맛
고희를 바라보는 며느리의 여문 솜씨에
녹여낸 매운탕은 이구동성 별미
뭉개구름 속 낮달은 졸고 있는데
배산임수의 목도 매운탕 집은 분주하네
하루해 뉘어놓고 주인 닮은 가로수는
허허로운 웃음으로 강가에 서 있다

* 목도강 :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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