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꽃비

2020.06.01 15:59:52

꽃비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따스한 봄비가 숲속을 적시더니
연둣빛 물감이 사방으로 퍼진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조잘조잘 속삭이는
새소리 선율이 청량하다

파란 하늘에
구름꽃이 피고 지는 모습 보니
봄이 성큼 다가섰나 보다
꽃비가 내려 가슴 속의 가뭄
그리움의 갈증이 해소 된 듯

저 만큼 외롭게 서 있던
한 그루 메마른 꿈나무도
흠뻑 해갈 되어
생기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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