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박물관 건립해 중원문화 살려야"

건립추진위, 심포지엄 열어
중원문화 가치·중요성 강조
관광 활성화 등 당위성 알려
"시민 자긍심·정체성 높일 것"

2017.09.20 21:00:26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20일오후2시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열렸다.

ⓒ김주철기자
[충북일보=충주] 고대 금석문부터 시작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가 서로 공준하며 남한강을 중심으로 성장한 찬란한 중원문화권역을 대표 할수 있는 국립 충주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일 충주문화원장)는 20일 오후2시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중원문화권과 4차 산업혁명, 그 중심에 서게 될 국립충주박물관'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회장은 "한반도의 허리인 충주는 중원문화의 본거지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며"4차산업혁명시대의 중심이 문화콘텐츠라면 그 대표적인 것이 박물관"이라며 건립 당위성을 주창했다.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20일오후2시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열렸다.

ⓒ김주철기자
윤병화 세경대 교수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권역별 지역 맞춤형 국립 박물관을 건립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원문화권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통합·관리할 수있는 구심점으로 국립 충주박물관을 건립해 전시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중원문화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활동 영역으로 구축하면 훌륭한 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고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힘을 실었다.

다만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국립청주박물관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교수는 "국립청주박물관이 충북의 문화재와 청주 중심의 유적 등을 전시한다면 국립충주박물관은 중원문화권의 상징성을 유지하도록 중원문화권역의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광의의 기관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제문화권의 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이 같은 백제문화를 소개하는 것처럼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충주박물관이 설립 취지와 운영 조직에 차별성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중원문화의 특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최규성 상명대 명예교수는 "중원문화권의 선사문화는 한국 선사문화 연구에서 중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립충주박물관의 기대효과 분석도 나왔다.

성보현 충북연구원 상생발전연구부 연구위원은 '국립충주박물관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에서 △직접적인 관광수요 증대 효과 △중부내륙철도 관광수요시장 다변화 수단 활용 △중원문화권 역사문화 교육과 전시 시너지 효과 △중원문화권 시민의 역사문화 향유권 보장 등을 꼽았다.

이어 장준식 충북문화재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성명 경기문화재연구원장,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 이사장, 최승국 세명대 교수가 토론을 통해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해 11월29일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고 두 차례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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