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fun'

2017.09.19 17:31:38

조주연

충북도립대 자치행정과 교수

fun(펀) '재미(를 주는 것), 장난, 재미있는,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아주 쉬운 단어이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이 'fun'이 인생의 모토일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는 삶에 있어서 수많은 순간순간을 살아간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수없이 슬프고 힘든 일들이 우리의 삶에는 존재한다. 어쩌면 기쁘고 즐거운 일들보다도 슬프고 힘든 일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이 'fun'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즐거울 때는 더욱 즐거울 수 있고, 슬플 때나 힘들 때에는 위안이 되며, 지루할 때에는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강의에 있어서도 항상 이 'fun'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강의를 준비한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전공공부가 그저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힘들고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울 수도 있고, 조금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으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른 아침에 출장갈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보면, 사람들의 얼굴에 밝게 웃음을 띠거나 웃으며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가 없다. 오전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고 웃는 모습이 아닌 먹구름이 가득하고, 어둡게 보이고는 한다.

왜 이 사람들과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을까. 혹자는 사회가 어려워지고, 삶이 팍팍해져서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고 할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웃음을 앗아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의해 웃음이 사라졌다는 부분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삶에 있어서 웃음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웃는 얼굴이 어려운 일에도 도움이 되고, 즐거운 일들이 생긴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히 인상을 쓰고 어두운 얼굴의 사람보다는 웃으며 이야기 하는 사람에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호감은 긍정적인 효과나 영향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무엇보다도 이 'fun'이라는 웃음의 원인이 되는 단어에 크게 중심을 두고 살아간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fun'에 중심을 두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혹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웃을 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보다는 각박한 세상에서 즐겁고 웃으며 살아가야 우리가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필자는 우리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하려고 노력하고,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즐거움과 행복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즐겁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삶을 어둡고 힘들게만 생각하고 웃으며 지내지 않는다면, 과연 언제 행복하고 즐겁게 웃을 수 있겠는가. 힘들더라도 다소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한번 웃어보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본다면 어쩌면 버거운 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래서 필자는 오늘도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도 즐거운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얼굴에 미소를 띠려고 노력하며, 한번이라도 더 웃으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이 내 삶에 있어서,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있어서, 나와 만나는 누군가에게 있어서도 'fun'을 느끼고 조금은 더 행복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서 하품을 한다고 한다. 즐거움도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강하다고 한다. 우리 한번 오늘 하루 각박한 세상에 이 즐거움을 전염시키는 'fun'의 전도사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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