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내년 총선이다

갈등 봉합 ‘탕평책‘ 공천 구도에 변수

2007.08.21 22:29:01

<한나라당 충북 총선 공천 주목>
‘내년 4월 실시하는 18대 국회의원선거(총선)는 이제부터다.’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승리를 거뒀지만 대선 결과 등의 변수에 따라 당내 총선 공천구도 변화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막을 내리면서 지역정가는 자연스레 내년 총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 정가는 이번 경선에서 9명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이른바 ‘빅2’ 진영으로 양분됐다.

충북지역은 이처럼 이번 경선에서 전직 국회의원과 전.현직 지방의원, 전직 행정관료, 시민사회단체 등이 ‘빅2’로 양분해 선거에 올인, 경선 결과에 따른 이들의 정치적 입지는 극명하게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한대수(도당위원장) 청주 상당 위원장을 비롯해 오성균(청원).심규철(보은.옥천.영동).김경회(증평.진천) 위원장 등 4명의 당협위원장과 충북경선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오장세 충북도의회의장이 참여했다.
반면에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송광호(전 도당위원장) 제천.단양 위원장을 비롯해 윤경식(청주 흥덕갑),김준환(청주 흥덕을),허세욱(충주),양태식(괴산.음성) 위원장 등 5명의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들 당협위원장 전원이 내년 총선에 해당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 분명해 이번 경선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박 후보측) 당협의 경우 내년 총선 공천장의 향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충북 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밀리긴 했지만 이 후보 캠프에 전력했던 한대수 도당위원장, 오장세 도의장, 심규철 전 국회의원, 김경회 전 진천군수, 오성균 당협위원장, 박환규 전 충북도기획관리실장, 권영관 전 도의장 등의 입지가 탄탄해졌다.

한동안 정계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신경식 전 국회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 캠프에서 고문으로 막후 역할을 했던 점에서 지역정가에 소용돌이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을 탈당한 뒤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기영(청원) 전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의 경우 박 후보 특보를 맡아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청원지역세를 확장하는데 공을 세워 차기 총선 공천과정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당장은 이명박 후보 지지측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이들의 강화된 입지가 총선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이 후보가 대선의 정상 고지에 올라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이 후보가 대권 도전에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 총선 준비는 일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대선 이후 당내 총선구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측 일부에서 대선보다 자신의 총선을 의식한 경우 대선 패배도 내심 기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탕평책 차원에서 박 후보측을 끌어안을 수 있어 이 역시 지역정가 총선 공천구도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경선은 끝났지만 당내 총선 공천 작업은 지금부터고, 그래서 대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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