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41일 앞두고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의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면서 매케인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오바마의 지지율은 52%로 매케인(43%)과의 격차가 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주전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 격차가 2%였던 점에 비춰볼 때 오바마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81%로 나타나 경제문제가 11월 대선의 최대이슈가 될 것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누가 경제문제에 더 잘 대처할 것인가'라는 설문에 오바마를 선택한 응답이 53%인 반면 매케인은 39%로 나타났다.
또 이라크 정책과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처 능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오바마(49%)가 매케인(45%)보다 우위를 보여 최근의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새라 페일린 공화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38%로 2주전 같은 조사(28%) 때 보다 크게 높아져 이른바 '페일린 바람'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매케인의 대선캠프를 총괄 지휘하는 릭 데이비스가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매케인이 곤경에 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릭 데이비스가 운영하는 '데이비스 매너포트'라는 회사가 지난 2005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프레디맥으로부터 월 1만5천달러씩 모두 50만달러(약 5억8천만원)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매케인측은 성명을 통해 데이비스는 매케인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2년전 해당 회사를 떠났으며 그 이후로는 월급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오바마측이 공세의 수위를 높이면서 '데이비스 스캔들'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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