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레인보우영화관이 개관 50여 일 만에 유료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다. 박세복 군수(왼쪽 첫 번째)가 1만 명째 관람객인 안철현씨 가족에게 축하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영동] 영동레인보우영화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관 50여일 만에 이 작은 영화관은 유료 관람객 1만 명을 넘겼다.
영동군은 국비 9억원과 군비 9억원 등 모두 18억원을 들여 영동문화원 옆 옛 군수 관사 터에 이 영화관을 짓고 지난 10월 개관했다.
박세복 군수의 공약사업인 이 영화관은 첨단 영사기와 입체 음향시설을 갖춘 3D관 62석과 2D관 35석 규모로 지어졌다.
유일한 문화공간이었던 영동극장이 경영난으로 20여 년 전 문을 닫은 뒤 그동안 인근 대전으로 나가 영화 등 각종 공연을 관람하는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시키기 위한 배려에서다.
이 영화관은 장르에 따라 매일 6∼7개의 영화를 2개 관에서 모두 10회 정도 번갈아 상영한다.
영화관이 생긴 뒤 이 영화관에는 하루 평균 230명이 관람객이 찾았다. 하루 최대 관람객 43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신 개봉작을 상영할 뿐만 아니라 군인·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할인행사, 무료 기획전 등을 운영해 관람객 끌어 모으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박 군수는 "비수기에 영화관을 개관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주민의 호응 속에 1만명을 넘어섰다"며 "작은 공약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실현한 덕분에 주민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동/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