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도' 인재양성 전략 명암

장학금 주면 끝…색다른 전략 없다

2008.08.25 22:19:04

편집자 주

사람과 지식이 중심이 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 그 변화의 중심에서 국가와 지역의 성장과 발전의 해법은 바로 인재양성에 있다.
민선 4기 후반기에 접어든 지자체마다 이를 인식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북도 역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양성재단을 출범시키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고급인력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실천될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추진하고 나선 장학사업 조차 종전과 차별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충북도 인재양성전략의 현주소와 문제점, 제고방안 등을 제시해 본다.

<상>인재양성책 현주소
<중>인력수요와 문제점
<하>경쟁력 강화 제고방안

지역을 부강하게 만들고 도민 모두가 잘 살게 하려면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다.

첨단 과학· 의학 분야는 물론 인문·사회, 예·체능을 포함한 각 분야에서 독보적 인재를 길러내야만 미래의 부(富)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 확보는 모든 지자체가 한 결 같이 미래 핵심전략으로 추구하는 정책이다.

‘교육강도’를 선언한 충북도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충북인재양성재단 출범

지난 1월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인재양성사업에 나선 것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 출범 당시 전국에서 현재 10개 자치단체가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광역자치단체가 기초단체, 민간부문과 공동으로 대규모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충북이 처음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인재양성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년 100억원(도비 50억원, 12개 시·군 출연금 35억원, 민간기탁금 15억원)씩 10년간 1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 결과, 지난 8월14일 현재 올해 도, 시군 출연금 목표액 85억원은 이미 확보됐다.

지정기탁금은 올해 목표(15억원)를 초과 달성한 23억9천여만원이 접수됐다.

올해 달성목표 대비 기탁금 및 출연금은 초과달성 했지만 기업체와 출향인사, 도민 등 민간부문 참여가 극히 부진했으나 점증적으로 기탁자(19건)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종전에 운영했던 청풍장학회와 문정장학회 기금 34억원도 충북인재양성재단 기금으로 통합, 운영의 효율성을 배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 기금을 도민 및 자녀 장학사업, 과학·문화 등 영재교육 지원사업,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 등 우수 인재육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사용키로 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이를 위해 처음으로 올해 대규모 장학금 지급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학생 1천20명에게 15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고 지난달 23일 장학생 선발계획을 공고했다. 장학금은 성적, 복지, 특별, 연구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급하며, 공고일 현재 6개월 이상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도민 또는 도민의 자녀 가운데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 토록했다.

선발인원은 성적장학금이 고교생 500명과 대학생 440명이다. 복지장학금은 고교·대학생 20명 이내, 특별장학금은 50명 이내, 연구장학금은 10명 등 모두 1천20명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장학생 배정수와 선발 조건 등에 따른 불합리한 점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초 장학생 선발 기준을 마련하면서 성적을 너무 높게 책정했고 이미 다른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하는 등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은 충북인재양성재단의 장학사업이 특화된 전략 없이 그동안 지자체들이 운영해 온 것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인재 양성의 경우 단기적 양성에서부터 장기적 평생인재양성까지 정책영역별로 사업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장학 사업을 큰 틀로 하는 기초교육양성방안과 글로벌 리더 및 전문 인력 양성방안으로 특화해 진행되어야 함에도 성급하게 근시안적 접근으로 실적에 급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충북인재양성 전략의 원활한 추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추진체계의 구축이 선결요건이 돼야하지만 주요 참여주체간의 협력과 참여를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인재양성재단 관계자는 “장학금 지급대상 선발조건 등으로 사업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사업 다양화를 위해 중장기적 전략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고 말했다.


/ 장인수· 인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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