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직도 유권자들 머뭇거리게 해”

2008.08.06 23:00:19

공화당 소속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호감도는 크게 높아졌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중적 인기도 선풍적이다. 하지만 오바마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크지 않다. 오바마의 예상 밖 부진은 왜일까.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5일자 칼럼에서 오바마가 아직 미지의 인물이며 미 유권자들은 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조직에 한발만 걸친 채 어떤 이념에도 투신하지 않는, 오바마의 방관자 기질이 오바마의 정체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브룩스는 “오바마는 12년간 로스쿨 교수로 재직했지만 한 번도 학교의 미래에 대해 교수들과 토론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바마를 좋아하지만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고 평했다. 또 “오바마는 해방신학의 요람인 트리니트유나이티드교회에 다녔지만 정작 해방신학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라크전에 반대하면서도 반전 운동가들과는 거리를 뒀다”며 “자유주의를 표방하지만 완벽한 자유주의자는 아닌 오바마에 대해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 소도시의 가치를,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은 순박한 벽지 정서를 대표하는 반면, 오바마는 지도의 어디에 위치한 인물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안티 오바마’ 정서도 퍼지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오바마를 비판하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프레도소의 ‘버락 오바마에게 불리한 판례’와 제로미 코시의 ‘오바마의 나라’, 딕 모리스의 ‘빼앗긴 나라’ 등 오바마 비판을 내세운 3권의 책은 이번 주 일제히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오바마의 나라’는 현재까지 37만5000권, ‘빼앗긴 나라’는 21만권이나 팔렸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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