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MB의 '어깨동무'

2008.07.13 20:23:49


'어깨동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나이나 키가 비슷한 동무를 일컫는다.사실 친근함을 표현하는 데 '어깨동무'는 제격이다.

하지만 국가 정상들간의 만남에서 악수가 아닌 어깨동무는 친근함을 넘어선 파격(破格)이다.그런데 유독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만남에서는 어깨동무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과 지난주 일본 도야코 G8 정상회담에서 만났을 때 두 정상은 서로를 껴안은 채 파안대소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가 하면 등을 다독였다.

적어도 이 대통령과 부시는 후쿠다 일본 총리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어깨동무를 하지는 않았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4월 만남에서는 이 대통령이 먼저 부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대내외에 보여줬다.양국관계의 복원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정치적 제스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촛불시위를 불러온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81일만에 다시얼굴을 마주한 지난 9일 도야코에서의 어깨동무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 40분간의 짧은 만남을 그것도 서둘러 끝내고 일어서는 부시와 이 대통령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봤다.이 대통령의 등을 대여섯 차례 다독이는 부시의 태도가 솔직히 눈에 거슬렸다.

친근함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격려와 위로의 인상이 짙게 풍겼다. 청와대조차 이날 만남에서 부시가 이 대통령에게 '임기 초 어려움을 겪은 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위로성 덕담을 건넸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 대통령의 말대로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큰 머슴일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과 한국민을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


적어도 이 대통령과 부시는 후쿠다 일본 총리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어깨동무를 하지는 않았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4월 만남에서는 이 대통령이 먼저 부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대내외에 보여줬다.양국관계의 복원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정치적 제스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촛불시위를 불러온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81일만에 다시얼굴을 마주한 지난 9일 도야코에서의 어깨동무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 40분간의 짧은 만남을 그것도 서둘러 끝내고 일어서는 부시와 이 대통령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봤다.이 대통령의 등을 대여섯 차례 다독이는 부시의 태도가 솔직히 눈에 거슬렸다.

친근함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격려와 위로의 인상이 짙게 풍겼다. 청와대조차 이날 만남에서 부시가 이 대통령에게 '임기 초 어려움을 겪은 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위로성 덕담을 건넸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 대통령의 말대로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큰 머슴일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과 한국민을 대표하는 지위에 있다.


취임 초기인 만큼 대미, 대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들의 첫 단추가 제대로 꿰어졌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시간과 기회는 충분하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린 '독도-동해 광고'의 비용을 가수 김장훈씨가 쾌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

일본이 14일 독도의 영유권을 새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명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추가 광고 게재를 위한 자발적인 모금 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다.그렇다면 왜 시민들은 가수 김장훈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부시와의 어깨동무에 앞서 한국민들의 움츠러든 어깨를 쫙 펼 수 있도록 만드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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