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로고, 대통령 문장(紋章) 표절논란

2008.06.22 18:13:05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로고가 실제 미국 대통령의 문장(紋章)과 너무 흡사해 표절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의 대선 로고는 지난 20일 시카고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의 무대 단상에 부착되면서 처음 공개됐다.

오바마 선거캠프의 그래픽 팀에서 제작한 대선 로고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흰머리 독수리(bald eagle)가 등장한다.

또 독수리가 올리브 나무와 화살을 발톱으로 꽉 쥐고 있는 모습도 너무 비슷하며 다만 독수리의 몸통을 가리고 있는 방패만 차이날 뿐이다.

오바마의 로고에 있는 독수리 몸통은 'Obama'의 알파벳 'O'를 떠오르는 태양으로 형상화한 반면 실제 대통령 문장에는 성조기 문양으로 돼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 문장에는 '미국 대통령의 문장'(Seal of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오바마의 로고 테두리에는 '미국을 위한 오바마'(Obama for America)와 'www.barackobama.c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독수리 머리 위에는 오바마의 선거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의 라틴어 'vero possumus'가 씌어져 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오바마의 새로운 로고가 노동자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얼마만큼의 역할을 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CNN 홈페이지에는 오바마의 대선 로고와 관련된 기사에 5백개가 넘는 네티즌들의 찬반 댓글이 붙은 가운데 표절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가 오바마의 '변화'를 '누구나 제록스(복사)할 수 있는 변화'(Change you can xerox)라고 비판했던 발언을 그대로 올리는가 하면 명백한 '표절 문장'(fake seal)이라는 비판글도 올라와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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