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접은' 힐러리… 오바마 지지 공식선언

17개월 경선 대장정 마감… 힐러리 고별집회에 2천여명 지지자 몰려

2008.06.08 15:34:46


'경선 승리를 위해 뛰어 들었다'(I'm in to win)...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속에 자신감이 넘쳐났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해 1월 대선출마를 선언한지 17개월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힐러리는 7일(현지시간) 경선패배를 공식 인정하면서 버락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것으로 경선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힐러리는 이날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워싱턴DC의 국립 건축박물관에서 선거운동을 종료하는 사실상의 '고별 연설'을 했다.

당초 예정보다 30분쯤 늦게 남편인 빌 클린턴 前 대통령,딸 첼시와 함께 무대에 올라선 힐러리는 먼저 지난 17개월 동안 보내준 유권자들의 뜨거운 지지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힐러리는 '오늘로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Today as I suspend my campaign)면서 '오바마 상원의원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I congratulate him on the victory he has won)고 공개리에 경선패배를 인정했다.

힐러리는 또 '오바마를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면서 그를 적극 지지한다'(I endorse him and throw my full support behind him)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힘을 한데 모아 오바마 후보가 차기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남녀노소는 물론 라티노와 아시안계, 부자와 가난한 사람, 동성애자와 이성애자까지 모두 1천8백만명이 지지를 보냈다'면서 '여러분들에 대한 나의 다짐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힐러리는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와 희망'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제 '흑인이든 여성이든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국립건축박물관에는 힐러리의 경선 고별사를 듣기 위해 주말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들었고,일부 지지자들은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감정을 복받쳐 고개를 떨구든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백인 여성과 중장년층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석해 힐러리의 지지기반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극비 회동을 한 뒤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가 되는 '드림티켓'론이 민주당 내부에서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힐러리는 일단 부통령 후보 지명여부에 대해서는 오바마의 선택과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오바마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는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3천만 달러의 부채에 대해 오바마측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앞으로 오바마의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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