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 모르쇠는 그만둬야

2014.11.12 18:37:37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는 언제쯤 김윤배 총장의 사퇴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지난 4일 청주대 총학생회가 학생들 찬반투표에 의해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대학 구성원인 학생·교수회·노조가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6천여명의 학생들은 김 총장 퇴진을 외치며 대학에서 출발해 세종시 소재 교육부까지 약 40㎞를 가두행진하기도 했다.

교수회와 노동조합원 일부가 삭발하고 김 총장의 표절논문까지 전시했다.

교육부도 김 총장의 석사학위 표절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 총장과 청주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범비대위는 김 총장의 모르쇠에 뿔이 났다.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본관과 학사지원팀 등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모든 건물을 봉쇄했다.

지역사회와 학생들은 김 총장에게 비난의 화살 쏟고 있다.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 대학교가 그 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김 총장의 방관자적 행보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역사회의 많은 눈이 '청주대 사태'에 쏠려있다.

정부가 청주대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하면서 불거진 '청주대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총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방관만 한다면 한강이남 최초 사학 청주대의 명예는 곤두박질칠 것이다.

어쩌면 이미 더 떨어질 명예 따위 없을지도 모른다.

총학생회가 수업거부 당시 학생들에게 제안한 '수업거부 최대 3주'가 다가오고 있다.

김윤배 총장은 '청주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고 대학 발전을 위한 길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버티기가 중요한 것인지 사퇴가 중요한 것인지 김 총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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