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만의 고군분투가 될까

2014.11.11 15:48:28

이번에도 경찰만의 고군분투(孤軍奮鬪)가 될까.

청주상당경찰서는 청주육거리시장 인근 교통사고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육거리시장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노인이 숨진 사고가 발단이 됐다.

중앙선을 지나던 노인은 경적소리에 놀라 뒷걸음질을 치다 변을 당했다.

사고를 지켜 본 일부 시장 상인들은 교통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자지체는 민원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통 안전시설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충북지방경찰청이 사이카 경찰관 10명을 배치해 사고예방활동에 나섰다.

최근 육거리시장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중앙분리대 설치를 요청했다.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지금의 유도봉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변함이 없다.

지자체의 반대 때문이다.

경찰이 제안한 개선책마저도 미관상 좋지 않다며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경찰과 지자체 사이에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의 반응은 한결 같다.

인력과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임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제안한 개선책마저도 미관상 좋지 않다며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경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지자체의 능동적인 대처 없이 경찰만의 사고예방만으로는 한계점이 분명하다.

지자체에서 인력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경찰 역시 같은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무엇하나 변하는 게 없다.

뒷짐을 쥐고 방관해선 안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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