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실낱같은 희망 '물거품'(?)

플로리다.미시건표 '절반'인정...오바마 경선승리 초읽기, 매직넘버 2,118명으로 늘어나

2008.06.01 22:14:16

힐러리의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마저 물거품이 됐다.

그동안 당내규칙을 어기고 선거일정을 앞당겨 경선 결과가 무효처리됐던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대의원 자격인정 문제가 결국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의 절반만 인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이틀동안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끝에 플로리다는 만장일치로, 미시건주는 찬성 19표(반대 9표)로 각각 두곳에 배정된 대의원의 투표권을 절반씩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프라이머리 결과를 토대로 플로리다주의 경우 힐러리에게는 105명, 오바마에게는 67명의 대의원이 배정됐고,미시건주는 힐러리와 오바마가 각각 69명과 59명의 대의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대의원표가 절반씩만 인정되면서 오바마는 슈퍼대의원을 포함해미시건주에서 32표, 플로리다주에서 36표등 68표가 추가됐다.

반면 힐러리는 미시건주 38표,플로리다주 56.5표 등 모두 94.5표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총계는 오바마 2,052명 힐러리는 1,877.5명으로나타났으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넘버도 2,025명에서 2,11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제 오바마는 66명의 대의원만 확보하게 되면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지명을 받게 된다. 앞으로 남아있는 경선은 모두 세 곳.

푸에르토리코(6/1)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6/3)등 세군데 경선에 배정된전체 대의원수는 선출직(86명)과 슈퍼대의원(24명)등 모두 110명.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오마바가 남은 경선에서 60%의 승리를 거둔다면 6월 3일 경선종료일에 맞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에서 힐러리의 압승이 예승되면서 최종 승부는 경선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슈퍼대의원들의 공개지지를 통해 매직넘버를 확보한 뒤 오바마는 5개월여 기간동안 진행된 경선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대표등 민주당 최고지도부는 6월 둘째주까지는 대선후보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그동안 경선완주를 고집하며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대의원 자격인정에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힐러리는 낙담한 기색이 역력한 반면 오바마 진영은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민주당의 당헌당규 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대해 힐러리측이 거세게 항의한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플로리다와 미시건주 대의원표를 모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번 결정은 민주당의 단합을 헤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날 힐러리를 지지한 제임스 블랜처드 전 미시건 주지사는 "민주당이 11월 본선에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항의했다.

다만 힐러리측이 이번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재심을 청구할 경우 최종 결정은 6월 29일 다시 이뤄지게 된다.

힐러리 선거캠프는 이날 당헌당규위원회의 결정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무원칙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동조지지 서명을 받는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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