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도심 명성 되찾을까

2014.10.07 19:35:05

새벽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던 청주 옛 도심의 명성은 옛말이 됐다.

명성은커녕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활기를 잃은 옛 도심 곳곳에 무질서가 난무하고 우범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옛 도심에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하루 수만명이 찾는 성안길은 담배꽁초와 일회용 커피 잔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늦은 밤 거리는 온갖 쓰레기와 홍보용 전단지가 뒤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른 밤부터 상인들이 문을 닫고 떠난 빈 상가건물과 거리는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가 된지 오래다.

새벽시간 대 청소년들이 빈 상가건물 들어가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성행위까지 이뤄지고 있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돼야할 도심 속 공원 등은 갈 곳 없는 노인과 노숙자들이 모여들어 쉼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재개발지역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로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주민들의 기피로 이어져 옛 상권의 쇠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청주의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지자체와 사법당국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청주시는 주 1회 경찰과 합동단속을 벌이는 등 중앙공원 청정화를 위해 단속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청주상당경찰서도 수사과·생활안전과 등 전 부서 고유 업무에 맞춰 역할을 분담, 치안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번 치안대책에 따라 노숙인 문제와 주취 행패, 청소년 탈선 등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치안대책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주거·상업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활기찬 과거의 명성의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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