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피닉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美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3분 피닉스 마스 랜더(Phoenix Mars Lander)가 화성 북극에 가까운 평원지대인 일명 '얼음사막'(ice cap)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피닉스호는 이날 당초 NASA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속 1만3천마일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접근하면서 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피닉스호는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공포의 7분'(seven minutes of terror)으로 불리는 짧은 시간동안 낙하산과 역추진로켓 장치를 이용해 속도를 줄여 착륙에 성공한 뒤 오후 7시 53분 지상 관제센터로 착륙 신호를 전송했다.
NASA관계자들은 피닉스가 착륙(touchdown)에 성공하자 환호성을 올리며 '그동안 화성 관련 임무의 55%가 실패했었다'면서 '역사적인 쾌거'라고 자평했다.
피닉스호는 지난해 8월 발사돼 9개월(296일)동안 6억7천500만km를 비행한 끝에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
피닉스호는 앞으로 90일동안 극지방의 표본을 '로봇 팔'(a robotic arm)을 이용해 채취한 뒤 과거 얼음이 녹았던 흔적이나 유기물의 흔적을 분석해 화성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판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피닉스호의 첫 번째 화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43분쯤 전송될 예정이다.
피닉스의 착륙지가 화성 북극으로 결정된 것은 지난 2002년 이 지역의 얕은 표토층 밑에서 방대한 지하 호수가 발견된 때문으로그동안 NASA의 화성탐사 주제는 '물을 따라서'(Follow the water)였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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