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여유' 오바마, '힐러리를 생각해보겠다'(!)

'드림티켓'론 부상속 힐러리의 6월초 경선승복 가능성 대두

2008.05.09 13:58:40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오바마와 힐러리 모두 대의원 확보경쟁에서 매직넘버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사실상 오바마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물론 힐러리는 '경선 사퇴는 없다'면서 완주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큰 공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오바마의 경선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이른바 '드림티켓'으로 불리는 오바마-힐러리의 러닝메이트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 만큼이나 선거 후유증이 불거질 경우 민주당의 단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같은 논의를 촉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가 8일(현지시간) 잇따른 언론인터뷰를 통해 힐러리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선승리가 확정됐을 때를 전제로 '힐러리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에서 배제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오바마는 '힐러리는 부통령 후보로서 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으로도 손색이 없는 충분한 자질을 지닌 분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힐러리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바마는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러닝메이트 선정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며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힐러리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현명함,그리고 능력을 모두 갖췄으며 어느 대통령 후보에게든 가장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검토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오바마는 경선과정에서 실시된 여러차례의 공개토론회에서 러닝메이트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힐러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점에 비춰보면 180도 입장이 바뀐 대목이다.

실제로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오바마와 힐러리의 드림티켓은 공화당의 매케인을 압도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BS와 뉴욕타임스의 지난주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대다수 민주당 지지자들은 두사람이 러닝메이트로 11월 본선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힐러리 캠프측은 이같은 논의에 대해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하워드 울프슨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닝메이트 논의는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힐러리는 부통령에 대해 어떠한 관심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힐러리 선거캠프 내부에서는 6월초쯤 경선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힐러리가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며 패배를 시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힐러리 선거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테리 매컬리프(Terry McAuliffe)는 8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때까지 시간을 끌지 않고) 6월 안에 대선후보를 결정할 것이며 만일 힐러리가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는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힐러리의 '패배'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발언인 셈이다.

그는 다만 현재 힐러리를 겨냥한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두사람 모두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6월3일까지 힐러리는 예정된 모든 경선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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