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플루토늄 핵계획 문서제출 확인

성 김과장 문건 갖고 주말 한국 도착…철저 검증 착수

2008.05.09 10:08:33

미국 정부는 북한이 방북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플루토늄 핵개발 계획에 관한 상당한 양의 문서를 넘겨주었다고 확인했다고 교도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측이 이 같은 문서를 성 김 한국과장에 건넸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에 관한 문서를 미국에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의 문서 내용이 플루토늄에 의한 핵개발 계획에 한정돼 있으며 우라늄 농축과 시리아에 대한 핵협력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에 넘겨받은 문서들이 북한의 핵개발 계획 검증에 충분할지 여부 등을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국무부 고위관리는 북한이 8일 평양에서 성 김 과장에게 이 문서들을 넘겼으며 성 김 과장은 이번 주말 이를 갖고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이 문서들은 북한이 생산해낸 플루토늄의 양을 포함한 북한 핵신고를 검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라면서 이 문서들이 북한의 핵 신고가 정확한 것인지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서 제출은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유연한 자세를 비판해온 보수파들의 신뢰를 쌓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은 최근 6자회담에서의 신뢰 확보를 위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은 북한과 미국의 식량 지원 배분에 대해서도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무부 관리는 밝혔다.

미국은 식량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핵문제와 연계시키려 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구분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리는 시인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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