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건설사 운임단가 티격태격

운행중단 예고...가직주공 재건축 차질

2007.07.26 21:16:40

건설사와 덤프연대 간 운반비 현실화 등 입장 차이로 사직 주공 재건축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양측이 3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며 덤프연대가 ‘운행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사직 주공 재건축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협력업체인 ‘T’ 건설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이하 덤프연대) 청주지회가 운반비 현실화와 지역차량 우선 사용, 불법다단계 하도급 및 과적근절 등 법규준수, 어음지급 근절 등 4가지 조건을 요구해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덤프연대는 덤프트럭의 1일 임대료를 현재 45만원에서 48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건설사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25일 열린 3차 협상마저 결렬됐다고 밝혔다.

덤프연대는 이에 따라 관계기관에 쟁의행위를 신고하는 등 ‘덤프차량 운행중단’이라는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덤프연대 관계자는 “덤프차량의 유지비 등 적정수익 보장을 위해 1일 임대료를 55만원 이상은 받아야 하지만 그동안 관행으로 한번에 단가를 맞추기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48만원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덤프연대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건설사들은 현재 1일 45만원을 지급하는 임대료도 차량 1대당 1만5천원을 적자보고 있는 상황에서 요구하는 1일 48만원을 지급한다면 매달 억 단위가 넘는 적자를 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덤프차량 임대료를 48만원으로 인상해 준다면 이후 공정을 아무리 잘해낸다고 해도 차량에 지급된 추가 임대료 부분의 손해를 만회할 길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 근거로 터파기 흙의 외부반출이 타 현장에 비해 느린데다 신호대기와 교통체증으로 1일 10시간을 작업해도 하루 평균 12회 이상을 운반하지 못해 한번에 13㎥의 흙을 적재하는 25t 덤프차량도 156㎥의 흙을 운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이처럼 현실적인 운반비를 받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는다는 덤프연대의 주장과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건설사의 주장 모두 이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 결렬로 인한 피해는 조합원 등 입주 예정자들이 입게 되는 만큼 향후 건설사들과 덤프연대의 재협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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