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3국 정상 지지도 '동반추락(!)'

부시-경제와 이라크戰…MB-쇠고기와 인사파행…후쿠다-국내정치 불안

2008.05.02 16:49:32

‘부시와 친하면 인기가 떨어진다(?)’

한미일 3국 정상의 국정 수행지지도가 최근 급격히 동반 추락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불신임률이 처음으로 71%를 기록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CNN과 오피니언리서치가 최근 사흘동안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친 반면 ‘신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USA투데이와 갤럽조사에서 나타난 69%의 불신임률이 열흘만에 더 오른 것이다. 특히 부시의 불신임률 71%는 역대 ‘최악의 불명예’로 남아있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67%)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66%)의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부시의 날개없는 추락은 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경기 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더구나 5년전 이날(5월 1일)은 부시가 성급하게 이라크전의 승리를 선언했던 날이어서 ‘끝없는 전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국민들의 비난이 더욱 고조된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경우는 야당인 민주당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면서국내정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지지율 추락이다.

아사히 신문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5% 포인트 더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역시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취임했을 당시 60%였던 지지율이 그야말로 ‘급전직하’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해 2일 발표한 조사결과‘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1주일 전보다 12% 포인트 하락한35.1%에 그쳤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1주일 전보다 16.2% 포인트가 상승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5.1%를 기록했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의 전면개방에 따른 광우병 우려가 MB에 대한 지지도 하락을 부추겼고, 여기에 잇따른 인사 파행도 한 몫을 거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네티즌들의 ‘탄핵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취임 초반 일대 혼란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연쇄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관계의 복원과 한일간 셔틀외교의 부활을 선언했지만 공교롭게도 3국 정상들의 인기도는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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