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 사무처 직원들, 나눔실천 앞장

화재로 주택전소된 역도 정창호선수 가족에게 금일봉 전달 위로

2014.03.27 15:50:55

홍승원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오른쪽 두 번째)이 27일 화재로 집이 전소된 영동군 황간면 역도선수 정창호의 고향집을 방문, 가족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우리들의 작은 마음의 표현이 충북체육을 위해 땀흘리는 선수에게 소중한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북체육회 사무처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조금씩 모은 성금으로 나눔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체육회 직원들은 지난 2006년부터 엘리트선수 장학금지원을 위해 매월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모금, 형편이 어려운 엘리트선수와 지도자들을 매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현준 상임부회장과 홍승원 사무처장은 역도기대주 정창호(국군체육부대) 선수의 고향집이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로 모두 불에 타 가족들이 실의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27일 영동군 황간면에 거주하는 부친 정태봉(59)씨 등 가족들을 방문,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위로했다.

김선필 충북역도연맹회장도 함께 참석해 위로금을 전달했다.

김 상임부회장은 "작지만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한 성의"라면서 "어려운 형편에서도 훌륭한 운동선수로 키워주고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 선수의 가정은 아버지가 장애인 역도선수이고, 어머니는 장애인으로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정 선수는 영신중 3학년때 전국소년체전에서 학생신기록으로 3관왕, 영동고 1학년때인 2011년 92회 전국체전 금메달 2개·은메달 1개, 94회 전국체전 62㎏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충북체육회 직원들은 지난해 추석명절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체육인과 기량이 우수하지만 어려운 환경의 우수선수 2명에게 각각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홍 사무처장은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통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체육회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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