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 씨름협회 '내홍'중재 나서

2014.03.23 16:32:04

충북도체육회가 회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는 도씨름협회 전·현직 회장에 대한 중재에 나섰다.

23일 도 체육회에 따르면 씨름협회 이후근 회장과 임웅기 전 회장간 법정 공방을 중단하고 협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양측에 전달했다.

도체육회는 씨름협회 영구 제명에 반발한 전 회장의 이의 제기에 대한 검토 내용을 양측에 달하면서 이 같은 체육회 공식 입장도 전했다.

체육회는 씨름협회의 전 회장 영구 제명을 "임 전 회장은 현재 정식 임원 직함이 없어 상벌위원회 회부 대상 자체가 아니다"며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씨름협회는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협회 운영을 방해한다며 임 전 회장을 영구 제명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앞으로 씨름협회 주관 각종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협회 정상화가 필요한 만큼 서로 간 원만한 합의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재를 놓고 씨름협회 현직 회장 측은 소송 철회는 물론 일선 퇴진 문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측은 "더는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협회 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도체육회를 찾아 소송 철회와 일선 퇴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직 회장은 자신을 회장으로 선출한 총회 결의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전 회장 측이 제기한 무효 확인 소송 1심에서 패하자 항소했다.

임 전 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대의원총회에서 현 회장이 뽑히자 자격 없는 대의원이 선거에 참여했다며 총회 무효 확인 소송을 청주지법에 냈다.

여기에 현직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지만 기각됐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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