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탤런트 탄징, 자살 결론 불구 한국인 관련 억측 나돌아

2008.04.16 14:33:02

한때 한국에서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했던 중국 탤런트 탄징이 지난 5일 새벽 숨진채 발견된 뒤 중국 경찰이 자살로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탄징이 숨지기 직전 한국인 남성 3명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을 근거로 터무니없는 타살설과 성폭행설까지 나돌고 있다.

또 중국 인터넷에는 함께 있던 남성들의 이름과 함께 이들이 한국 국적 항공사의 직원이라고 잘못 전달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애꿎은 오해를 사고 있다.

이들은 광저우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결과 자살로 결론 내린 경찰이 자살로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를 상세히 해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다.

탄징은 지난 5일 새벽 5시 30분쯤 광저우시 동펑광장에 있는 한 아파트 30층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전날 밤부터 탄징이 술을 많이 마셔 만취된 상태에서 화장실에서 누군가 전화로 심하게 다툰 뒤 화장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탄징의 혈중알콜농도가 매우 높았고 추락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골절상 이외에 별다른 외상이 없었다. 또, 성폭행 흔적이나 반항한 흔적 등도 전혀 없어 성폭행 설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화장실 현장을 조사한 결과 변기 위와 화장실 창문틀에 탄징이 올라간 흔적만 발견됐을 뿐 다른 사람들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경찰은 함께 있던 남성들에 대해 모두 분리 심문을 한 결과 진술이 모두 일치하는 등 사후에 짜맞추거나 거짓말을 하는 혐의점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탄징의 자살 동기가 분명치 않으며 그녀가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는 점, 그리고 시신이 줄에 묶여있었다는 점을 들어 타살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상에는 박모 김모 등 함께 있었던 한국 남성들의 이름까지 공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탄징이 최근 헤어졌던 미국인 남자친구와 여러차례 다퉜으며 과거에도 남자친구와 헤어진 문제 때문에 술을 마신 뒤 동맥을 끊고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후에 숨지기 전에도 헤어진 남자친구과 전화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탄징의 옷이 벗겨져있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탄징이 30층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12층과 13층 사이 건물 외벽에 있는 기둥위에 떨어져 숨졌으며 바닥에는 간편복 바지가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추락하면서 헐거운 바지가 벗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시신이 묶여있는 사진도 소방당국이 시신을 끌어내리는 작업을 위해 묶게 된 것으로 사망 상황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경찰의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여러가지 억측과 타살설이 나돌면서 마지막 순간에 탄징과 함께 있었던 한국 남성 3명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징과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김모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인터넷에 헛소문이 퍼지면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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