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 회인파출소 자살기도자 구조

강유 경위·전종우 경사 신속한 대처

2013.08.08 09:41:45

우울증으로 신세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을 구조한 강유 경위와 전종우 경사가 순찰을 나서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울증으로 자신의 신세를 비관,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신속한 출동과 민첩한 조치로 구조한 경찰관의 선행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12시10분께 보은경찰서 회인파출소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자신의 아버지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 자살을 하려는 것 같으니 빨리 찾아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신고를 접수한 회인파출소 강유 경위와 전종우 경사는 재빨리 출동해 신고자의 집 근처를 수색하고, 신속히 경찰서 타격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강 경위와 전 경사는 119에 신고 후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한 끝에 분저리 입구 쉼터에서 칡넝쿨을 엮어 목을 매려는 A 씨를 발견했다.

이어 A 씨를 흥분이 가라않도록 설득 후, 목에 감고 있던 칡넝쿨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구조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아버지의 자살시도를 아들 A 씨는 "아버지를 빨리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 경위와 전 경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회인파출소는 최근 보이스피싱사기 피해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남성을 구조한 바 있다.

고진태 보은경찰서장은 "자신의 땀방울의 가치를 알고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있어 안전한 보은지역을 만들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보은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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