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새누리 충북도당위원장 맡겠다"

"항소심 중이지만 떳떳…내년 6·4지선 승리 이끌것"

2013.06.11 16:54:12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이 새누리당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도당위원장을 맡아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소심을 받고 있어 당에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거취를 놓고 고심을 했다"며 "당당하고 떳떳한 만큼 재판과 관계없이 도당을 맡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했다.

지난해 19대 총선 때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의원은 지난 4월10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은 "최근 성완종(서산·태안) 의원이 충남도당위원장에 내정된 것과 현 충북도당위원장인 윤진식(충주) 의원도 재판을 받는 중에 도당을 맡은 점도 결심에 작용을 했다"고 덧붙였다.

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성 의원이 4일 충남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도당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정치적 부담이 없어졌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윤 의원의 경우 지난해 2월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도 같은 해 6월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을 비롯한 충북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두루 만나 가장 좋은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지난달 20일 본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도당위원장 선출 무렵, 도당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한 박 의원을 차기(올해)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의원들 간에 얘기가 됐다"며 "박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잘 봐야 겠지만 추대키로 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충북도당은 20일 전후로 새 도당위원장을 선출한 예정이다. 지난해 의원들 간 합의와 박 의원의 결심 등을 볼 때 박 의원을 추대하는 형식으로 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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