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하반기 아파트 9천여가구 ‘봇물‘

"시장 침체 등 지역 건설업 회복이 과제"

2007.08.09 07:13:03

충북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만 9천3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물량은 지난해 한해동안 분양된 5천300여가구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이어서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4천30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미분양 아파트가 2천811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 년 새 1천497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이중 청주지역이 지난해 말 310가구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천673가구로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이같은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는 ‘공급과잉’과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 따른 집값 하락 기대감 등으로 위축된 투자.투기심리와 꽁꽁 얼어붙은 아파트 구매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청주·청원지역에 7천여세대가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에서는 먼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직주공 재건축 일반 분양분 863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또 계룡건설이 비하동에 540여세대를 9월 말이나 10월 초 분양에 들어 간다.
이어 신영이 11월께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 지웰시티 2차 주상복합단지 1천770여가구를 분양한다.
신영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지웰시티 1차분이 60%에 근접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며 “2차에서도 현대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될 장점을 집중 홍보해 고객을 흡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도 9~10월 중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 칸타빌 304가구를 비롯해 힐데스하임 400가구, 호반베르디움 634가구, 주공 1천637가구(임대포함) 등 4천여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업체들은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됐고, LG생명과학, 제일약품 등 기업체 입주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분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아파트 분양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에 고전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청주지역 분양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역시 건설업체로 봐서는 악재 중 하나여서 당분간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규제 일변도의 정부 부동산 정책을 수도권과 지방을 달리하는 등의 탄력적인 운용으로 지역 건설업 회복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분양가와 지방 건설경기 침체, 분양가 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미분양 해소 방안이 주목된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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