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365일…여야의원 영향력 확인 무대

선거결과에 따라 2016년 총선 행보에 영향 미칠 듯

2013.06.03 19:35:36

4일로 내년 6·4 지방선거가 1년 남았다. 현역 여야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각 기초단체장 등의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의원들의 2016년 20대 총선 행보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제천과 단양 군수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견인해야 할 입장이다.

충북 최다선 4선인 송 의원은 여당 충북의원들의 좌장으로 불린다. 이런 만큼 자신의 지역구를 철통경계,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 이어 제천과 단양을 석권해야 체면이 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5회 선거 당시 제천시장과 단양군수 모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차지했으나, 2위와의 격차는 불과 5% 미만이었다.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지역구 라이벌 홍재형 민주당 조직위원장을 의식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홍 위원장이 6·4 선거를 통해 상당표심을 재확인한 뒤 20대 총선 출마 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정 의원이 당 최고위원단 중 중부권의 대표성을 띄는 까닭에 6·4 충북지사 선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진식(충주) 의원은 현 이종배 시장의 충주 내 아성이 공고, 다른 여야의원에 비해 자신의 지역구 지키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윤 의원의 경우 6·4 선거 보다도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할 처지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과 이재한 민주당 조직위원장 등 간에 보은·옥천·영동 군수 세 자리를 놓고 지난해 4·11 총선에 이어 대격전을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박 의원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되고 있어 최종 재판결과에 따라 6·4 선거 재대결 여부가 가려진다.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이 선거구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일합을 겨룬다. 20대 총선 전초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소리가 새누리당 도당 안팎에서 나온다.

주목되는 것은 5회 선거 당시 박빙으로 당락이 결정됐던 증평·음성군수 선거 결과다. 증평은 민주당 대 무소속 간 1.08%p 승부로 끝났고 음성의 경우 한나라당 이필용 후보가 41.88%를 획득, 민주당 박덕용 후보를 상대로 6.4%p 차 신승.

청주·청원 3총사 민주당 변재일(청원), 오제세(청주 흥덕갑), 노영민(흥덕을) 의원은 충북지사 선거와 청주시장 선거 등에 사활을 건 지원유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3선으로 선거경험이 풍부한 변, 오, 노 의원이 총·대선 패배를 딛기 위해 11개 시·군을 '따로 또같이' 돌며 충북 전역에 바람몰이를 시도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변, 오, 노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5회 선거 때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선거를 모두 승리한 대목을 꼽으며 4선을 바라보는 이들이 6·4 선거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본다.

즉 변, 오, 노 의원이 6·4 선거를 통해 당의 승리와 함께 20대 총선 당선을 위한 사전포석을 깔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 5회 당시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청주·청원표를 기반으로 51.22%를 획득,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5.31%p 차로 지사선거에서 이겼고, 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는 63.2%를, 이종윤 청원군수 후보는 57.8%의 높은 득표율을 각각 얻어 당선됐다.

아울러 특히 만일 안철수 신당이 실제 출현할 경우 야권표 분열이 명약관화한 만큼 '변, 오, 노 의원 역할론'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