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도당위원장직 향배 '오리무중'

현역의원 대부분 고사 기류 속
박덕흠 의원·원 외 당협위원장 중 가능성

2013.05.20 20:20:23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직의 향배가 오리무중이다. 현역의원 대부분이 고사하는 기류 속에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 도당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적잖아 보인다.

새누리당은 내달 신임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충북도당은 1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윤진식(충주) 의원에 이어 내년 6·4 지방선거 등을 치를 도당위원장을 물색하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최다선인 4선의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할 군번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고,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은 중앙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어 당직 겸직 불가란 당헌·당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뜻이 있었다면 최근 중앙당 당직개편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던졌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의원은 지난달 10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현 도당위원장 윤 의원 역시 지난해 2월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도 같은 해 6월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전례가 있어 박 의원의 의지여부에 따라 도당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어 보인다.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한 적이 있다. 현역의원 중 하겠다는 의원이 없으면 원외에서 찾는 방안이 있다"며 극구 고사 중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인 청주 흥덕을 김준환 위원장 또는 청원 이승훈 위원장이 도당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원외 도당위원장론'이 나온다.(청주 흥덕갑의 경우 사고지구)

원외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고 6·4 선거에선 현역의원 중에 선대위원장을 맡겨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즉 선거체제에 돌입하면 도당 당무와 선거 지휘체계를 이원화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20일 본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도당위원장 선출 무렵, 도당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한 박 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의원들 간에 얘기가 됐다"며 "박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잘 봐야 겠지만 추대키로 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원외 도당위원장이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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