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저력' 빛 보나

새누리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 거론
5번 총선 도전…골수 지지층 유지
'선진당 출신 배려' 내년 지선표심 의식

2013.05.14 20:06:15

최현호 충북대 초빙교수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교수의 정치이력과 새누리당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직의 향배가 맞물려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13일 윤경식 전 의원을 흥덕갑 당협위원장으로 승인하지 않자 일각에선 최 교수가 새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그가 흥덕갑 선거구에 골수 지지층, 높은 인지도 등을 갖고 있는 것과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출신이란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즉 '저력'이 평가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내리 다섯 번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5~16대(무소속) 총선 때 흥덕구, 17대 자민련, 18~19대 때엔 자유선진당 후보로 흥덕갑에 출마한 바 있다.

주목해서 볼 것은 득표력이다. △15대 1만773표(9.48%) △16대 1만5천745표(13.53%)를 획득했다.

△17대(5천951표, 8.03%)~18대(7천573표, 11.48%)에는 주춤했으나 지난해 치러졌던 △19대 총선에선 1만2천707표(14.45%)를 득표, 골수 지지층이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다섯 번의 총선을 치르면서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음을 볼 때 흥덕갑에서 만만찮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합당한 선진당 출신 인사들을 배려,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잖아 최 교수가 당협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즉 충청표심을 모으는데 일정부분 기여한 선진당 인사들을 배치해야 새누리당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향해 또 한번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다는 것이다.

앞서 이런 이유 등으로 흥덕갑 당협운영위의 지난달 17일 당협위원장 선출 때 최 교수가 물망에 올랐었으나 대선 당시 합류한 그가 윤 전 의원의 측근들로 채워진 당협운영위의 표심을 돌리기에는 시간 등이 부족했다는 전언이다.

최 교수는 14일 본보와 통화에서 흥덕갑 당협이 사고지구로 분류된 것과 관련, "유구무언이다. 윤 전 의원을 인간적으로 잘 알고 있다. 아끼는 후배다"면서도 "새 당협위원장 선출 절차가 진행되면 절차대로 응하겠다"고 했다.

이제 흥덕갑 당협운영위는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의 경쟁력과 인지도 등이 인정 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