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 윤경식 당협위원장 '승인 보류'

"지역구 관리 소홀 내년 지방선거 고려"
흥덕갑 '사고지구' 분류…일각서 최현호 교수 차기 위원장 전망도
김태원 사무부총장 "현 상태만으로 내린 결정"

2013.05.13 19:48:35

새누리당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회가 '사고지구'로 분류돼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3일 회의에서 윤경식 전 국회의원(16대)을 당협위원장으로 다시 뽑은 흥덕갑 당협운영위의 결정을 승인하지 않았다.

앞서 흥덕갑 당협운영위는 지난달 17일 윤 전 의원을 만장일치로 재선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당위원장인 윤진식(충주) 의원은 본보와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직접 조사를 한 뒤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 이런 결정이 난 게 아니겠느냐.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제2사무부총장(원외 담당)인 김태원 의원은 "당 조직강화특위로부터 윤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윤 전 의원이 당의 공천을 3번 연속 받았지만 모두 낙선한 것과 내년 6·4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겠느냐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이 보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윤 전 의원이 17·18·19대 총선 당시 유력 정당인 새누리당 공천을 잇따라 받고도 원내 진입에 실패한 데다가 19대 총선이후 당협 운영 및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키 위해선 역동성과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춘 조직책임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로도 읽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간 합당 당시 충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최현호(19대 총선, 선진당 흥덕갑 후보) 충북대 초빙교수가 당협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선진당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합당이후 박근혜 정권이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홀대를 받는 다는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점 등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선진당 출신인 최 교수를 배려키 위한 결정이란 해석도 있다"고 하자 "현 흥덕갑 당협의 운영 상태와 지역구 관리만을 보고 사고지구 분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차기 당협위원장을 염두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방선거가 약 1년 남은 가운데 청주·청원권 여론의 한 축인 흥덕갑 당협을 누가 맡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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