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민주당, 청원)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에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4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에 김한길(총 득표율 61.72%) 의원을 선출했다. 신경민 의원 등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도 뽑았다.
새 지도부가 구성됨에 따라 금명간 주요 당직인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당 일각에선 변 의원이 지난 1월10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뒤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 강약을 조절하며 무난하게 당 정책을 총괄했다는 평을 내놓는다.
특히 여야 6인협의체가 4월12일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대선 공통공약 83개 법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합의하는 데 변 의원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이 무렵 정치권 안팎에서는 변 의원이 여당 보다도 '민생'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야당의견을 반영시킬 대목은 충분히 반영시키는 역할을 노련하게 했다는 소리가 나왔다.
제1야당의 정책사령탑으로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태클을 걸 것과 협조해 줘야 할 것을 잘 구분했다는 얘기로 풀이됐다.
김 대표와 변 의원이 정치적으로 막역한 관계인 것과 코드가 같다는 점도 유임설에 힘을 싣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6·9 전당대회 땐 당권도전에 실패했다. 당시 김 대표가 당권을 잡았으면 오랜 세월 동지였던 변 의원에게 정책을 맡겼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두 사람은 17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중도'를 공통분모로 친분을 맺어왔다는 전언이다.
유임 전망의 또 한가지 뒷배경은 내년 6·4 지방선거다. 즉 지방선거를 고려해 중원인 충북인사를 당 지도부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적잖다. 지방선거에서 중부권(충북, 대전·충남, 세종, 강원)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되는 '중원 충북'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