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치안정감 이금형 "충북인 자부심으로 최선"

68년 경찰역사 여경 출신 첫 치안정감
"고향에 대한 보답은 좋은 성과 내는 것"

2013.03.31 20:28:34

청주 출신 이금형(55)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임용 36년 만에 또 한번 새 기록을 작성했다. 68년 경찰 역사상 여경 출신 최초의 치안정감으로 발탁된 것.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 기획관을 경찰대학장으로 내정 발령하는 등의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1년 첫 여성 치안감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두 번째 여성 경무관(2009년)을 지내기도 했다.

이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31일 본보와 전화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다. 매일 최선을 다한 시간이 모여 영광된 자리에 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매사 모든 일에 충북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해 이런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청주 대성여상을 졸업하고 1977년 만 19세에 공채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경찰청 방범국 여성정책실장, 인천 서부경찰서 보안과장, 충북 진천서장, 서울 마포서장, 충북청 차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청주에서 태어나 무심천을 보며 초·중·고를 다녔다"고 회상한 뒤 "진천서장과 충북청 차장을 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당시 고향 사람들이 '충북의 딸'이라고 불러주며 성원해줬다. 이번 승진도 고향의 덕이 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고향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맡은 바 직위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아니겠느냐"며 "전과 다름없이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학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와 경찰청 안팎에선 발탁 배경으로 그가 여성과 노인, 어린이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써 온 것을 꼽는다. 아울러 격무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향학열을 불태운 점도 거론된다.

이 내정자는 경찰청 초대 여성실장 때 여성기동수사반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또 경찰병원에 여성 폭력 긴급의료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성폭력과 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프로 경찰'을 강조키도 했다. "40년 가까이 경찰로 근무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경찰대를 거쳐간 자원들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프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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