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70대 할머니 살해사건범인 잡고 보니

평소 잘 알던 40대 여성 보험설계사

2013.03.18 17:21:40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 살해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40여일 만이다.

범인은 숨진 70대 할머니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40대 여자 보험설계사였다.

청주흥덕경찰서는 금품을 훔치려고 아파트에 침입해 70대 노인을 둔기로 때려 무참히 살해한 보험설계사 J(41·여)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1월31일 오후 6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아파트 13층에 살고 있던 H(74·여)씨의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다 H씨에 들키자, 주방에 있던 둔기로 H씨의 머리를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H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거실 탁자 위에 귀금속과 현금이 들어 있는 봉투를 훔치려하다 H씨에게 발각 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J씨는 자신이 한 짓을 숨기기 위해 숨진 H씨를 방으로 끌고 가 침대 위에 눕힌 뒤 욕실에 있던 양동이로 물을 뿌리고 혈흔 등의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J씨는 특히 다음 날 새벽 2시30분까지 고무장갑 등을 끼고 자신의 흔적과 범행 흔적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J씨는 경찰에서 "보험설계사 일을 하면서 3천만원 정도의 빚을 졌고 최근 생활이 어려워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행 후 경찰은 현장 감식 등으로 확보한 혈흔 등을 국립과학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숨진 H씨의 주변 인물 등을 조사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번째 현장 정밀감식으로 확보한 혈흔에서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확인, 분석을 의뢰해 혈흔이 피의자 것이라는 국과수의 회신을 받아 J씨를 긴급 체포한 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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