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학교폭력 '위험수위'

올 들어 경찰에 326건이나 신고

2013.03.17 19:02:51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이미 충북지역에서도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모습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3월14일 현재까지 충북경찰 학교폭력 신고 상담 센터인 117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326건.

이 가운데 116건(35.6%)이 폭력을 당했다는 신고로 조사됐다.

협박도 38건(11.4%), 공갈 34건(10.4%)으로 분석됐다.

언어로 모욕을 당했다거나 명예가 훼손됐다는 신고도 93건(28.5%), "왕따를 당했다"는 신고도 26건(8.0%)에 달했다.

성폭력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는 9건(2.8%), 강요 5건(1.5%), 교사 관련 2건(0.6%) 등이었다.

117센터가 만들어진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학교폭력 신고·상담은 2천97건에 달했다.

절반이 폭행과 협박 등 학교폭력과 직접 관련된 것이라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2천97건 중 폭행·협박이 절반에 가까운 896건(42.7%), 모욕과 명예훼손 356건(17.0%), 왕따 136건(6.5%), 공갈과 갈취 129건(6.1%) 등이었다.

성폭력과 성추행도 각각 29건(1.4%)과 14건(0.7%), 성매매 5건(0.2%) 등으로 117센터에 접수된 대부분의 신고·상담이 학교폭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경찰은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도내에서도 관련 문제가 잇따르자 지난 13일부터 도내 47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방범진단에 나섰다.

경찰은 이 기간 470개 학교의 CCTV 설치 현황, 촬영 범위와 해상도 적정 여부, 외부인 출입 관리 실태를 파악해 관련 기관과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내 범죄 발생 사각지대와 학교 주변의 유해환경도 파악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이달까지 학교 주변과 학원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새 학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범죄 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112순찰도 강화한다.

충북경찰은 특히 다음 달 19일까지를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신고를 유도하는 한편 집중 단속을 벌여 학교폭력과 폭력서클 구성 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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