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나요?" 충북 112신고 빗발

관련 문자메시지 90건 접수
SNS 등 괴소문 '흉흉'

2013.03.11 17:07:18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공언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112상황실에 덩달아 불똥이 떨어졌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SNS로 전쟁 가능성 등과 관련된 '괴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초등학생 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11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이 접수한 전쟁 가능성을 문의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만 모두 90건에 이른다.

정전협정 백지화를 공언한 지난 10일부터 서너 통의 문자 메시지가 접수되기 시작해 11일 오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다른 지방청 상황실도 사정은 비슷해 전국적으로 전쟁 가능성을 묻는 문자 메시지가 112상황실로 6천여 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대부분 초등학생의 전화로 '아저씨, 전쟁이 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진짜 전쟁이 나나요·'라는 내용 등 전쟁 가능성을 묻는 문자 메시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112상황실로 이 같은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면서 상황실 직원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졌다.

불안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문의를 외면할 수 없어 일일이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의 한 직원은 "너무 많은 문자 메시지가 접수돼 다른 업무를 보기도 버겁다"며 "그렇다고 불안한 마음에 아이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귀띔했다.

/이호상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