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명 3년…충북 IT업체 상황은?

빠른 시장 변화에 '술렁'-SW진흥법 개정에 '쫑긋'

2012.12.31 17:48:49

# 도내 관급 웹 사업에서 항상 이름을 내밀었던 A사. 모바일 훈풍을 타고 이름을 바꿔가며 모바일 사업을 지속했지만 올해 초 문을 닫았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회사로 이름났던 B사. 올해 10월경 절반 정도의 직원을 내보내고 다음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이폰 발 스마트 혁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는가 싶던 도내 IT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웹 기반을 모바일로 확대해 시장변화에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던 도내 IT업체들이 기대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 IT업계의 경우 소셜커머스, 애플리케이션, 게임 제작 등으로 넓어진 시장을 퍼블리셔, 코더 등과 같은 전문 웹 직업군으로 대처하며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했지만, 도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흐름을 놓치게 됐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내 소재한 A웹에이전시 개발자 송윤호씨는 "작업량에 쫓기다 보니 본격적인 HTML5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자기개발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유리한 수도권 업체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IT업계에도 희망은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그간 대기업이 독식하던 공공 정보화 사업의 주도권이 중소업체로 넘어오게 됐다. 내년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예산은 3조618억원 규모다.

B업체 김운홍 대표는 "작년에는 전반적인 불황기가 겹치면서 그동안 지역 SW업체가 전문성을 갖고도 인정 받지 못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SW진흥법 개정안을 통해 지역 SW업체들 간 컨소시엄 구성으로 공공부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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