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이자폭탄…서민‘시름’

시중銀, 최고 7.5% 인상… 1억대출 때 100만원 더 내야

2007.07.16 23:48:29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내집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자금은 주택구입 뿐만 아니라 가계자금이나 사업자금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서민층의 가계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인상과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 요인이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13일 연 5.07%를 기록, 전날 0.06%포인트 오른데 이어 이날 0.01%포인트 추가로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가산금리 인상과 콜금리 인상 이후 CD금리 상승폭 0.07%포인트가 반영되면서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17~7.67%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가산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 역시 각각 6.34~7.44%와 6.43~7.28%로 최고금리가 7.5%에 근접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0.15%포인트 인상분을 반영, 이번 주에 적용될 주택대출 금리를 지난주 초보다 0.21%포인트 높은 5.92~7.52%로 정했다. 최고 금리가 7.5%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최고금리 상승폭이 1.15%포인트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에서 2년 전에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빌렸을 경우 1년 전에는 대출이자가 640여만원이었으나, 이제는 750여만원으로, 연간 이자가 110여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속속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속속 동참하자 내집마련과 가계자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이자 폭탄에 불안해 하고 있다.
가정주부 최모(39·청주시 용담동)씨는 “1억원을 대출 받아 큰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100여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 했다.
시민 송모(42·청주시 분평동)씨는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경기침체 및 고유가와 맞물리며 이자부담이 계속 늘어나면 서민층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37·청주시 복대동)씨는 “서민층을 위해 소득수준 대비 금리인하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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