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지난해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공사실적은 1조 4천813억1천만원으로 2006년 대비 1천129억6천200만원(8%) 증가했다.
하지만 수주 금액의 60%이상은 상위 10%이내 업체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손실을 보면서도 문만 열어놓고 있는 업체도 상당수여서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개발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달 초께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심각한 수주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충북지역에 공장 증·신축하는 기업에게 지역중소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서한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건설업체의 실적과 재무 능력, 시공 등을 철저히 따져 시공능력과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돌아가고 입찰에 낙찰되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기회조차 오지 않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보다 실질적으로 지역중소건설업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대한전문건설회 충북도회는 수주난 해소를 위해 관공서와 공공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충북지역은 올해 공공주택건설 및 각종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지역중소건설업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적정규모이하 공사를 지역중소건설업체들이 전담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가 발주하는 적정규모의 공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제한을 두는 등 제도적 마련을 강구해 업체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 충북건설업체들이 골고루 공사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