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충북한적 갈등 2라운드

2012.10.31 09:22:58

충북도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충북 한적)가 또다른 갈등 양상을 빚고 있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행처럼 상임위원을 맡았던 강호동 충북도 행정국장이 신임 상임위원직을 거부하고 나선 것.

이와 함께 한범덕 청주시장 역시 관례였던 상임위원직을 고사하고 나서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충북 한적에 따르면 18명의 상임위원 가운데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8명이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 국장과 한 시장이 총회 직전 상임위원직을 맡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표면화 됐다.

강 국장과 한 시장이 고사한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 2명의 상임위원이 유임됐으나 나머지 4명의 상임위원은 선출되지 않았다.

총회에 참석한 17명의 대의원들은 4명의 상임위원 선출을 성 회장에게 위임한 뒤 충북도와 인선을 협의, 관계 개선에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대의원들은 또 성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상임위원직을 고사한 강 국장과 한 시장을 찾아뵙고 직책 수행을 요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강 국장은 "관행처럼 (도 행정국장이) 당연직처럼 맡아왔지만 상임위원으로서의 역할도 크지 않고 꼭 행정기관에서 맡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고사 이유를 설명했다.

한 시장도 "행정기관에서 유명무실하게 맡는 것보다 유능하고 적십자를 발전시킬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낫다"며 고사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 국장과 한 시장의 상임위원직 거부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은 이전의 성영용 회장 선출 과정에서의 첨예한 대립이다.

다시 말해 이때 발생한 갈등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신임 회장 선출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임 행정국장이 사퇴했는데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데 다시 맡는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며 "도지사가 회장을 추천하던 관행을 '명문 규정이 없다'며 거부,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충북 한적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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