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금리 8% 육박

CD금리 연일 상승... 이자부담 커져 서민 울상

2007.08.14 21:02:58

“은행에서 주택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는데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이자 폭탄에 집을 다시 팔아야 될 것 같네요.”

가정주부 최모(40.청주시 상당구)씨는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또 오른다는 소식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이처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에 육박, 서민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자금은 주택구입 뿐만 아니라 가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서민층의 가계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7.8%대로 높아졌다.

CD 금리는 지난 13일 연 5.23%로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높아졌고 이에 앞서 9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0.11%포인트 급등한 뒤 이틀 연속 0.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날 주택구입용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연 6.12~7.82% 금리를 적용한다.

한달전 5.92~7.42%에 비해 최고 금리가 0.40%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달 20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율 인상으로 0.2%포인트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CD금리가 0.2%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대출금 1억원에 대해 연간 40만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22~7.62%로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은 이번 주 0.11%가 오른 연 5.87~7.67%의 금리를 적용한다.

외환은행도 CD금리 상승분과 기금 출연료율 인상 관련 가산금리 0.3%포인트를 적용, 연 6.30~7.45%를 적용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속속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속속 동참하며 내집마련과 가계자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이자 폭탄에 불안해 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43.청주시 흥덕구)씨는 “1억원을 대출 받아 내집을 마련 했는데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눈덩이 처럼 커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 했다.

자영업자 송모(42.청주시 상당구)씨는 “점포를 운영하면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경기침체 및 고유가와 맞물리며 이자부담이 계속 늘어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울먹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산업금융채권을 통해 주택을 구입 한 분들은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 CD금리 연동으로 주택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은 어려움이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신규 대출자는 15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를 선택하거나, 6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는 주택금융공사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과 ‘e-모기지론‘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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