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경제관련단체에서 하반기 국내 경제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는 여전히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 등 소상공인의 경우 지난해부터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경제전망이 ‘남 얘기’처럼 비춰진다.
청주육거리재래시장도 경기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에 힘을 내고 있지만 오히려 매출은 20% 이상 하락했고 성안길과 지역 상권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경제전망이 체감경기와 다른 이유는 생산활동, 금융, 무역·국제수지, 주식 등의 전반적인 경제통계를 통해 경기의 변동을 확인하고나 예측하기 때문이다.
또 각종 경제지표가 서울·부산 등 수도권을 중심의 자료를 근거로 분석되고 있는 것도 지역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도내 경제지표의 경우도 6월부터 건축, 수출, 금융 등 각종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긍정적 측면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는 3/4분기 수출경기실사지수(EBSI)를 109.3으로 2/4분기 99.6보다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도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충북의 산업활동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충북의 소비자 체감지수와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지난해대비 2%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다 직장 연봉도 주5일제 시행 등으로 몇 년째 동결이 된 상황이어서 지역경제의 회복은 그만큼 더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금융감독연구원이 조사한 소득수준별 경기판단지수의 변화를 보면, 월소득 3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62까지 떨어진 이후 올해 2/4분기에 90까지 회복됐지만,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경우 같은 기간 64에서 75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의 급등과 수출의 호조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물가도 오르고 있다”며 “실제로 휘발유값이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lob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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