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알뜰쇼핑족’도 늘어

“할인타임 이용하면 최대50% 혜택”

2008.01.27 21:36:07

주부인 최모(42·청주시 가경동)씨는 최근 부쩍 상승된 물가로 인해 대형 할인마트의 마감시간 전 깜짝세일과 식료품 등의 과감한 DC행사를 자주 이용하며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과 각종 먹거리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최씨와 같은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실속 챙기기’로 바뀌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일찍이 생긴 1천원 DC마트와 주로 도심 외곽지역에서 ‘창고형 매장’으로 운영되는 평균 50∼70% 저렴한 아웃렛 매장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먹거리 가격의 인상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알뜰 쇼핑족’이 뜨고 있다.

27일 청주지역 유통업계와 대형 할인마트 등에 따르면 물가가 급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은 주춤하고 있으나 이월상품 할인전이나 기획 덤핑상품 등의 매출은 오르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의 경우 마감시간 전 30여분을 앞두고 식료품 및 최고 50~70%이상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어 야간 시장을 보는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알뜰 쇼핑족들은 정상가격보다 50%이상 할인된 가격의 상품들로 마련된 알뜰장터를 이용하거나, 깜짝 이벤트 상품 등을 주로 구매하며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제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을 끼워주는 이른바 덤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씨는 “4명 가족의 일주일 장을 보면 15만원은 훌쩍 넘어간다”며 “마감시간 전 할인행사나 알뜰장터를 이용해 하루 하루 조금씩 구입하면 보다 저렴하고 가격으로 식료품을 가족에게 먹일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설을 10여일 앞두고 제수용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채소류와 육류, 계란 등을 미리 구입하는 등 저렴한 상품을 찾는 등 알뜰한 쇼핑을 하고 있다.

김모(45)씨는 “설을 앞두고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1차 식료품만 미리 구입하며 조금이라도 아끼고 있다”며 “언론에서 4인기준으로 설 제수용품 예상 가격이 14만원대라고 하지만 친인척들이 다 인사를 오는 설 경우에는 10인분 이상의 상을 차려야 하니 30만원 이상은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최모(41?여)씨는 “사고 싶은 것을 미뤄뒀다가 할인시간대에 구입하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쇼핑 타임만 잘 활용하면 가족 생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셈”이라고 귀뜸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할인상품이나 초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알뜰장터에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식품 코너 등의 야간 할인시간대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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