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과부장관, 청명학생교육원 방문

"이 곳 모델로 대안학교를 활성화"

2012.03.08 14:57:25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8일 청명학생교육원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8일 진천군 문백면 충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청명학생교육원(원장 이근청)을 방문하고 이곳을 모델로 대안학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한 다중 통합지원서비스망 Wee스쿨 법제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장관은 청명학생교육원 시설 견학과 Wee스쿨 운영에 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간담회를 열어 대안을 모색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8일 청명학생교육원을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장관은 우리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동안 학교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학생이 위기가 아니라 학교가 위기이고 책임이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학교폭력 등에 대한)처벌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가해학생을 치유할 수 있는 청명교육원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명교육원을 모델로 이 같은 시설을 각 시·도에 1곳씩 두는 게 바람직하고 우선 대안학교를 활성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Wee스쿨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는 이곳의 교육에 대한 만족을 표시하고 개선사항도 건의했다.

유모 학생은 "학교에서는 친구나 교사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 정모씨는 "그동안 학교에서는 학생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학고 폭력 학생으로만 인식하면서 학교와 다른 학생에게 피해만 주는 학생으로 인식하면서 해당 학생도 상처를 입었다"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이곳에서 만족스런 교육과정을 마치고 원적교로 돌아간 뒤가 걱정된다"라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명교육원 같은 시설이 설치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학부모 이모씨는 "게임중독으로 청명교육원에서 치유를 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학부모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자녀와 소통의 폭을 넓어지는 등 자녀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가정도 화목하고 부모도 성장했다"라고 흡족해 했다.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은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충북에 시범적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기치유 교 육기관 설치를 이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밖에 청명교육원 교사들은 이곳에 근무하는 교사와 계약직 지도사들이 지속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근무 연장과 함께 복지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슬부장관이 청명학생교육원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 장관은 간담회 후 청명관 앞 뜰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한편 청명학생교육원은 2010년 9월 개원했으며 충북도내 각 학교에서 고위기로 분류된 학생 80여명이 월~금요일까지 교사와 함께 기숙사 생활하며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대안교육기관으로 전국 최초로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공동체 철학을 외우는 것을 시작으로 진솔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고 원적교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사제성장캠프, 홀로사는노인 연탄배달과 노인요양시설 등의 봉사활동, 한라산 등반과 히말라야트래킹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심도 길러 주고 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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