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금값 …‘셀프 주유’ 인기

ℓ당 30원 싸·24시간 영업, 작동법 수월 운전자들 몰려

2008.01.16 21:54:54

16일 쌀쌀한 날씨에도 기름값이 저렴한 셀프 주유기를 찾아 직접 주유하는 번거로움을 잊은 채 고객이 직접 주유하고 있다.

ⓒ최영덕
“기름값이 계속 치솟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넣기 위해 이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죠.”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6일 청주지역의 한 주유소에는 셀프 주유기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공행진 중인 유가로 인해 청주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천600원을 훌쩍 넘어서며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휘발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새로운 주유방법으로 ℓ당 30원 가량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셀프 주유소를 찾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셀프 주유기를 설치해 놓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관문주유소’에는 최근 셀프 주유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는 셀프 주유소의 가장 큰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셀프주유를 할 수 있는 곳은 이 주유소 한곳밖에 없다. 이로 인해 생소한 주유 방법 등과 본인 스스로가 주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꺼려했으나, 최근 기름값이 치솟자 고생을 자처해서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를 하고 있다.

관문주유소는 지난해 초 셀프 주유기를 설치한 후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셀프 주유기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김모(23?대학생)씨는 “용돈으로 기름값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좀더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셀프주유기를 이용한다”며 “추운 날씨에는 스스로 주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주유하려면 이정도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고 웃음 지었다.

관문주유소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셀프주유기를 교체 설치하면서 크게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찾는 손님이 늘면서 점차 매출이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청주지역에는 셀프주유기만 설치해 논 주유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시 및 타도시에서는 셀프주유소를 운영해 큰 폭의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전 대덕주유소 경우에는 셀프주유기만을 설치해 놓고 24시간 영업을 해 매출 신장이 크게 증가했다”며 “청주지역에서도 빠른 시일 내 시민들의 주인의식이 개선돼 셀프주유소가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유원 인건비 등이 기름 값에서 빠져 좀 더 할인된 가격의 혜택이 모두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프주유기는 과거의 주유기 작동과는 달리 훨씬 수월해져 화면에 나오는 설명대로 해보면 어려움 없이 주유가 가능해 여성운전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와 고객카드, 각종 포인트 카드 등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셀프주유기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0원이상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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