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매장으로 성안길 상권도 ‘썰렁‘

"3~5개 매장 브랜드ㆍ업종 변경 고려 실정"

2007.09.04 21:54:11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대형 매장까지 문을 열어 가게문을 닫을 수도 없고 업종 변경도 쉽지 않네요.”
청주시 성안길에서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A(52)씨는 인근에 롯데영플라자가 개장한 이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며 자조 섞인 넋두리를 늘어놨다.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해왔다는 A씨는 경기침체와 대형 매장의 개장으로 점점 매출이 떨어져 전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딱히 전업할 만한 브랜드도 없고 전업시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지었다.
A씨처럼 지난 2월 성안길에 롯데영플라자가 문을 열면서 주변 상가들의 피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일 충북도 소상공인지원센터 정갑용(45) 책임상담사가 밝힌 ‘청주지역 상권 분석’에 따르면 롯데영플라자 개장 후 젊은층 유동인구의 쏠림 현상으로 성안길 상권 내 중고가 브랜드 숍이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성안길과 영플라자에 중복 입점한 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에 대비 최고 20~30% 까지 하락했다. 또 인근 중앙동 상권까지 위협하며 청주지역 가두 상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성안길연합번영회 한 관계자는 “롯데영플라자 오픈 직후 롯데영플라자와 중복된 성안길 매장의 경우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50% 하락한 매장도 있다”며 “최근에는 매출 하락에 따라 성안길 내 3~5개 매장이 브랜드(업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말했다.
롯데영플라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점 초기에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당초 예상 매출 목표에 비해 80% 수준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정갑용 상담사는 “성안길내 10~20대 타깃층 상대의 매장들은 30대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매장으로 전환 등 운영의 차별화 및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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